1일차 일본으로 출발
일주일을 잡은 일본여행 일정이었다.
추석까지 껴서 황금연휴를 이용한 여행이라 비행기표를 정말 비싸게 샀다.
3~4개월 전에 티켓팅을 했는데 이스타항공에서 인천-> 나리타, 간사이->인천 이렇게 왕복으로 구매했는데 60만 원을 지불했다.
첫날 일정은 점심을 먹고 이 케부쿠로에 가서 집사카페에 방문 후 호텔로 가는 일정이었다.
오전 7시에 출발하는 비행기라 새벽에 콜벤을 이용해서 공항에 왔다.
도착하자마자 호텔에 짐을 맡기러 갔는데, 이때 약간의 해프닝이 있었다.
친구가 캐리어열쇠를 잃어버려서 캐리어를 열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캐리어안에 있는 물건을 꺼내야 했는데 달리 방법이 없어 캐리어의 지퍼 부분을 가위로 뜯어낼 수밖에 없었다.
프런트에서 가위를 빌려서 호텔로비에서 캐리어를 뜯고 있는데 프런트 직원분이 도와주셨다.
뜯는 것도 도와주시고 뜯고 나서 테이프로 다시 봉합을 해주셨다.
너무 친절하셨다.
프런트에 짐을 맡긴 후 지하철을 이용해 이케부쿠로에 갔다
우리는 역 안에서 신칸센티켓을 미리 구매했다.
이틀뒤 도쿄->오사카로 가는 티켓이었는데, 직원분이 영어를 전혀 못하는 건지 일본어로만 설명하셨는데, 다행히 동생이 일본어를 좀 할 줄 알아서 간신히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
계속 의사소통이 제대로 안 돼서 당일 티켓을 살뻔했는데 어찌어찌 구매를 할 수 있었다.
티켓 사는 곳에 외국인들도 많이 서있었는데, 영어를 못하면 불편할 것 같았다.
우여곡절 끝에 늦은 점심을 먹게 된 우리는 근처 가게에서 규카츠를 사 먹었다.
소고기를 튀긴 건데 이런 돌판에 살짝 구워 먹는다.
엄청 맛있었다.
밥을 먹고 난 후 이케부쿠로를 구경했는데 이곳은 여자오타쿠들의 성지라고 불리는 곳이었다.
많은 남자캐릭터들의 굿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만화는 비주류인지 굿즈가 많지 않아서 아쉬웠다.
아무래도 '은혼'은 여자들이 좋아하기보단 소년만화 쪽이라 그런 것 같다.
이케부쿠로를 구경하다가 우리가 한국에서 미리 예약을 했던 집사카페 '스왈로우테일'에 방문했다.
이곳에 방문하기 위해선 한국에서부터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인기가 많은 곳이기도 하고 100퍼센트 예약제라 예약을 안 하면 갈 수가 없다.
아래 사진과 같이 방문을 하면 이렇게 집사님이 반겨주신다.
매장에서 사진 찍는 건 금지라 소개영상을 찾아보면 안에 분위기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대충 분위기는 우리는 아가씨고 우리를 모시는 집사들이 있는데 우리는 외출했다가 돌아와서 차 한잔하고 다시 외출을 하는 스토리로 되어있다.
굉장한 항마력이 필요하고 일본어를 잘하면 더욱 항마력이 필요하다.
일단 우리는 에프터눈 티세트랑 스페셜메뉴 차종류를 시켰다.
1인 1 메뉴주문이라 각자 메뉴하나 차종류 하나 이렇게 시켰다.
차는 엄청 고급져 보이는 티팟에 담겨 나오는데 우리 테이블 담당 집사님이 따라주신다.
차를 다 마실 즘 바로 눈치채고 차를 따라주러 오신다.
티팟이 바로 앞에 있지만 따라주러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눈치 빠르게 비우기 전에 오시니까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었다.)
에프터눈티 세트는 3단 트레이로 되어있는데 집사님이 트레이에서 접시를 하나씩 내려주신다.
이곳의 장점은 티도 굉장히 맛있고 특히 디저트류가 엄청 맛있다.
인생스콘을 어디서 먹었냐고 묻는다면 이곳이었다.
스콘이 정말 맛있었다. 원래 스콘을 즐기지 않은데 이곳에서 스콘을 다시 보게 되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곳 파티시에가 경력도 오래된 굉장히 실력 있는 분이셨다.
대체적으로 나온 음식들이 정말 맛있었다.
그리고 처음 배정된 집사님은 영어를 잘 못하셔서 엄청 당황해하시고 버벅거리셨는데 내 동생이 일본어를 좀 할 줄 알아서 주문은 가능했다.
추후에 교대시간인지 집사님이 바뀌셨는데 그분은 영어를 꽤 잘하셔서 의사소통이 어느 정도 가능했다.
나중에 집사카페 굿즈샵에 가보니 경력이 오래된 유명한 집사분이셨던 것 같다.
최고의 항마력테스트는 화장실을 방문할 때인데 저번방문 때 이미 한번 겪어봤던 난 카페에 가기 전 화장실을 미리 다녀왔다.
화장실을 가려면 테이블에 올려진 종을 울려야 한다.
그러면 집사님이 화장실에 데려다주신다. 화장실을 다녀온 후 집사님이 데리러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 후 집사님이 자리에 데려다주신다.
화장실과 자리가 불과 3~4걸음 거리라도 예외는 없다.
근처를 둘러보면 엄청 공주풍 드레스로 이곳에 익숙하게 녹아든 분들이 보이는데 엄청나 보였다.
셔벗을 시키면 뭔가 약간의 쇼를 보여주는데 우리는 시키려다가 참았다.
1시간 30분 정도가 이용시간이라 이용시간이 끝난 후 집사카페를 나와 바로 앞에 굿즈샵에 갔다.
그곳에서 스콘을 사 오고 싶었는데 여행첫날이라 상하지 않을 것 같은 잼 몇 가지만 사 왔다.
굿즈샵집사분은 엄청 쾌활하고 영어도 잘하셔서 물건 사는데 문제가 없었다.
집사카페가 궁금하다면 한번 가볼 만하다. 음식들이 맛있고 색다른 경험이었다.
저녁엔 하라주쿠로 이동하여 쇼핑을 했다.
친구캐리어도 살 겸 이곳저곳 가게를 둘러보러 갔는데, 이곳엔 관광객들이 많이 오는 곳이라 상인들이 대부분 기본영어는 하신다.
일본은 생각보다 영어를 잘하는 사람이 없었다. 주문을 할 때 영어를 쓰면 좀 당황해하신다.
관광지라 외국인이 많이 가는 곳은 괜찮은데 그 외의 지역이라면 기본 일본어는 숙지하는 게 좋다.
밤늦게까지 옷을 구경하고 친구는 캐리어도 구매하고 난 후 호텔로 돌아가 쉬었다.
새벽부터 깨어있었기 때문에 이날 정말 뻗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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